유지웅(배명중)과 한재진(충남중)의 나이는 열네 살. 중학교 2년생인 이들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스케이트보드(롤러스포츠) 종목의 한국 대표다. 두 동갑내기 보더는 전체 한국 선수단(단일팀 포함 808명) 중 최연소다. 최근 용인 죽전 스케이트보드 파크에서 만난 두 사람은 온몸이 상처투성이였고, 곳곳에 붕대를 감고 있었다. 점프 동작을 수없이 반복하느라 시멘트 바닥에 뒹구는 건 예사였다. 하지만 바퀴를 멈춘 적은 없다. 섭씨 35도 넘는 폭염에 티셔츠가 땀으로 흥건히 젖는 훈련에도 이들은 웃음을 잃지 않았다. 이유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