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은뱅이꽃담 아래 피었다.앉아서 피었다.나비가 찾을 때담 넘기 힘들까봐담 밑에 앉아서기다린다.―최향(1960~2008) 앉은뱅이꽃은 채송화의 또 다른 이름. 7월에서 10월에 걸쳐 피는 앙증맞은 꽃이다. 앉은뱅이꽃이 담장 아래에 빨갛게 피어 있다. 쪼그리고 앉아 있는 모습이다. "채송화야, 왜 그러고 앉아 있니? 키 작다고 누가 놀렸니?" "아니." "그럼 왜 쪼그리고 앉아 있어?" "응, 나비가 놀러온댔어. 나비가 담 넘을 때 힘들대. 엉덩이 좀 받쳐 주려고." "아, 그렇구나. 마음도 예뻐라." 남을 생각하는 채송화의 심성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