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히어로(hero)와 아메리칸 제로(zero). 한 사람은 미국의 영웅, 또 한 사람은 미국의 바닥. 미국의 스타 소설가 스티븐 킹의 존경(尊敬)과 적의(敵意)가 담긴 비유다. 각각 며칠 전 세상을 떠난 존 매케인 공화당 연방 상원의원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현 대통령에 대한, 작가의 운(韻)을 살린 호명(呼名)이기도 하다.매케인에 대한 우상화나 현직 대통령의 조롱이 이 글의 목적은 아니다. 그보다는 지난 한 주 언론이 대서특필한 매케인 추모를 보며, 우리 시대의 어떤 과잉과 결핍을 생각해보자는 취지다.세속의 잣대로 보면, 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