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이하 선조위)가 임무를 마치고 사고 원인에 대한 결과를 지난달 초 발표했다. 선조위의 가장 큰 공적은 세월호가 전복 시작 시 더 큰 각도로 기울어진 것을 밝힌 것이다. 사고 당일 오전 8시 49분 급선회 시작 뒤 1분 이내에 세월호가 왼쪽으로 45도 이상 기울어진 것을 차량 블랙박스를 통해 확인했다.검찰 및 해양안전심판원은 초기에 30도 기울어진 것으로 봤는데, 이게 45도까지 이른다는 것이다. 즉, 사고 당시 세월호는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복원성이 더 나빴다. 외력이 가해졌을 때 제자리로 돌아오는 힘이 거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