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나와!"1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 연장 전반 3분. 페널티 지역 왼쪽을 드리블로 돌파하던 손흥민(26·토트넘)은 비켜 달라는 후배의 외침에 멈칫했다. 그 자리엔 '일본 킬러' 이승우(20·베로나)가 있었다. 오른발잡이 이승우의 날카로운 왼발 슛이 골망을 갈랐다. 지난 베트남과의 4강전에서도 선제골을 기록한 '황금 왼발'이 또 한 번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이승우는 곧바로 일본 자동차 기업인 '도요타(TOYOTA)' 광고판 쪽으로 달려갔다. 처음엔 중심을 잡지 못하고 기우뚱하며 내려왔다. 하지만 기를 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