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가 통계를 달면 삼키고 쓰면 뱉나
통계청이 올해 들어 소득 분배가 급속히 악화됐음을 보여주었던 가계동향조사의 조사 방식을 전면 개편하겠다고 발표했다. 작년부터 가계소득을 별도로 조사하던 방식을 바꿔 내후년부터 소득·지출 조사를 통합해 실시하고 130억원을 들여 표본 설계도 바꾸겠다고 밝혔다. 2016년 이전 과거의 통합 조사 방식으로 돌아가겠다는 것이다. 가계동향조사의 소득 지표는 올해 들어 최악의 분배 격차를 보여 급속한 최저임금 인상의 부작용 논란을 낳았다. 그러자 통계 방식을 고치겠다는 것이다. 전임 통계청장이 돌연 경질되고 새 청장이 부임한 지 3주일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