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임(frame)'은 세상을 해석하는 창(窓)이다. 1980년대 운동권 대학생의 재생산 과정인 '의식화'는 프레임 교체 작업이었다. 세상 보는 눈을 바꿔 투사로 거듭나게 하는 것이다. 이렇게 이식(移植)된 세계관, 가치관은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다. 정권이 바뀌면 경제 분야에서도 프레임 전쟁이 펼쳐진다. '창조 경제'가 '소득 주도 성장'으로 간판을 바꿔 달고, 부동산 분야에선 '한겨울 여름옷'(최경환 전 부총리가 과도한 부동산 규제를 지칭한 말)이 '투기꾼과 전쟁'으로 바뀐다.문재인 정부가 9·13 부동산 대책을 또 내놨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