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황제 중 가장 위대한 인물은 누구였을까? 제국을 세운 아우구스투스나 기독교를 받아들인 콘스탄티누스 황제를 생각해볼 수 있겠다. 하지만 디오클레티아누스 역시 가장 기억될 황제 중 한 명이었지 않나 싶다. 그가 즉위한 284년, 로마제국의 '3세기 위기'는 절정을 치닫고 있었다. 피비린내 나는 내전과 쿠데타가 반복됐고, 국경은 게르만 민족들의 침략에 허물어지고 있었다.그의 처방은 극단적이었다. 제국을 4등분으로 나눠 4명의 황제가 동시에 통치하도록 한다. 그리고 경험 많은 2명의 선임 황제들이 젊은 2명의 주니어 황제들을 미리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