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EU(유럽연합) 정상회의가 열린 벨기에 수도 브뤼셀. 회의를 마친 뒤 걸어서 호텔로 돌아온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휴대전화에 문자메시지가 왔다. "밤에 맥주 한잔할래요?" 그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가 '심야 번개(깜짝 모임)'를 제안한 것이다.베텔의 제안으로 메르켈, 마크롱과 샤를 미셸 벨기에 총리까지 4명이 브뤼셀 중심부 그랑 플라스의 한 맥줏집 야외 좌석에 모였다. 이들은 감자튀김을 안주로 놓고 맥주를 들이켜며 이야기를 나눴다. 이들을 알아본 관광객과 주민들에게 메르켈과 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