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당구장들의 벽면에는 '○○고등학교 ×회 당구대회'라는 현수막이 어지럽게 붙어 있다. 은행 지점장으로 퇴직한 선배는 "퇴직 후 별다른 할 일이 없어 종로에서 오후 내내 당구 치고 친구들과 헤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생활비를 줄이기 위해 경기도 수원으로 옮겼지만, 친구들이 있는 서울에서 하루를 보내기 일쑤라고 했다. 서울 강남의 당구장에서 열리는 고교 동기들의 당구 모임에 매주 한 번씩 간다는 다른 선배는 "거기라도 가서 어울리지 않으면 앞으로 40년을 무엇을 할지 막막하다"고 했다.도서관도 온통 퇴직자들로 북적거린다.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