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순방의 여독(旅毒)이 풀렸으면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이 날 어떻게 보고 있을까'를 맑은 정신으로 돌아볼 필요가 있다.당초 순방의 목적이 어디에 있었는지 모르나, 미국에 '북한 제재를 완화해주자'는 말이 잘 안 먹히자 자신의 편에 서줄 연합군(聯合軍)을 찾아나선 것처럼 비쳤다. 명색이 동맹국이고 북핵 위협의 직접 당사자인 한국의 대통령이 미국 주도의 강한 대북 제재를 허물어보려는 '반미(反美) 공동 전선' 구축에 앞장선 것 같은 모양새가 됐다. 유럽을 다니며 대북 제재 완화 부탁을 하는 것은 본인 나름의 해법인지 모르겠지만,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