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100회를 맞은 일본 고시엔(甲子園·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구장의 열기는 뜨거웠다. 무명의 시골 학교인 아키타현 가나아시농고가 준우승을 했다. 한 투수가 예선부터 본선 준결승까지 10경기에 나서 완투승을 거뒀다. 준결승에서 134개를 던진 다음 날 열린 결승에도 또 나왔다가 5회까지 12실점을 하며 무너졌다. 대신할 선수가 없어 팀을 위해 희생한 탓이었다. 어린 학생 몸을 망치는 학대라는 비난이 나왔지만 '투혼'(鬪魂)이라며 추켜세우는 목소리가 많았다. ▶며칠 전 후쿠오카에서 열린 역전 마라톤대회에서 열아홉 살 이이다 레이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