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아픈 아내의 이야기로 글을 쓰는 것이 어려웠다. 내 이야기도 부끄러운데, 아내의 아픔은 오죽할까. 그녀가 이해하고 동의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 동의를 하고는 원고를 먼저 읽고 의견을 준 든든한 후원자가 되었다. 나는 늘 아내에게 배운다. 아내가 없었다면 이 책 '아내수업'(북레시피)은 세상에 나올 수 없었다.신혼여행에서 돌아오고 나는 폴란드로 떠났다. 3개월 후 아내가 이삿짐을 컨테이너에 실어 보내고 폴란드에 도착했다. 한창 신혼의 단꿈에 빠져 마냥 행복해야 할 때였다. 나는 해외법인 설립이라는 회사의 목표를 위해 아내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