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 연극 '개구리'를 실황 영상으로 다시 봤다. 박근혜 정부의 '블랙리스트' 발단이 됐다는 이 연극이 도대체 어떤 작품인지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개구리'가 공연된 곳은 서울역 뒤쪽 서계동의 190석(席) 소극장. 열흘 남짓 무대에 올렸으니 이 작품을 본 사람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하룻밤 관객 수 정도다.아리스토파네스의 같은 이름 그리스 고전(古典)을 당대 한국으로 각색한 연극은 비판과 풍자가 넘치는 소극(笑劇)이었다.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할 지도자로 박정희와 노무현을 연상시키는 인물을 맞대결시켰다."우리 딸애 작년에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