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토시 후시미(伏見)구에 있는 교세라 본사를 지난주 찾았다. 옆의 박물관에 들어가니 '경천애인(敬天愛人)' 네 글자가 반긴다. '하늘을 공경하고 사람을 사랑하라'는 뜻으로 살아 있는 '경영의 신(神)'으로 불리는 이 회사 이나모리 가즈오(稻盛和夫·86) 창업자 겸 명예회장의 철학이다.그는 자신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자 같은 고향(사쓰마번·현재의 가고시마현) 대선배인 사이고 다카모리(西鄕隆盛·메이지유신의 영웅 중 한 명)의 좌우명에서 이를 따왔다고 했다.이나모리 회장은 '경천애인'을 60년여간 궁행(躬行)하고 있다. '하늘의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