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근대를 만든 것은 번역의 힘이라고 알고 있다. 일본어만 알고도 세계의 동향을 알 수 있도록, 일본은 정말이지 열심히 번역을 했다. 그런 건 정말 부럽다. 나에게도 가끔 프랑스 경제학 책 번역 의뢰가 온다.강사 시절에는 별의별 걸 다 번역하면서 지내던 때가 있었다. 그해에 나온 프랑스 책 중에서 경제 관련된 것은 거의 다 내가 번역할 정도였다. 뭐라도 해서 먹고살아야 하던 시절이다. 이제는 하기 어렵다. 콜론과 세미콜론, 반복되는 복잡한 대명사 구조, 몇 개는 다시 명사로 받아줘야 한다. 그리고 문장을 재구성해서 짧은 우리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