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고교에선 '여학생 강세'가 두드러진다. 국·영·수 수능에서 1~2등급은 여학생이 많고 8~9등급은 남학생이 많다. 이런 현상은 10년 가까이 됐다. 남녀 공학에선 내신 밑자락을 남학생이 깔아준다고 한다. 그러니 여고의 경쟁은 더 격심하다. 그 치열한 경쟁의 정점에 서울 숙명여고가 있다. 전국 1621곳 일반고를 통틀어 작년 서울대 진학이 전국 3위이고, 여고 중엔 부동의 1위다. 'SKY대'에 한 해 100명 넘게 들어가 웬만한 지방 특목고의 배를 넘는다. ▶고종의 후궁 순헌황귀비가 출자해 서울 종로에 1906년 세운 명신여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