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서부 대서양에 인접한 나라 코트디부아르가 독일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2005년 10월. 라커룸에서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던 한 사내가 TV 카메라 앞에서 마이크를 잡았다."코트디부아르 북쪽과 남쪽의 모든 여러분, 오늘 우리는 힘을 합쳐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뤄내면서 우리가 하나가 될 수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잠시 말을 멈춘 그가 무릎을 꿇고 호소했다. "이제는 무기를 내려놓고 전쟁을 멈춥시다. 모든 것이 더 나아질 것입니다."그 장면은 생중계로 방송됐고, 남(정부군)과 북(반군)으로 갈라져 싸우던 코트디부아르 전역에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