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첫 부자(父子) 대통령을 낳은 애덤스가(家)는 그리 행복하지 않았다. 2대 존 애덤스는 차남이 알코올중독으로 서른한 살에 죽었고, 6대 존 퀸시 애덤스는 아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0세기 최고 영예를 누린 케네디 집안도 가족사(史)는 암살과 사고사로 점철돼 있다. 지난 주말 세상 뜬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은 가장 행복한 정치 명문가로 꼽힐 만하다. 3대에 걸쳐 대통령 둘, 연방 의원, 주지사를 줄줄이 배출했을 뿐 아니라 가족끼리도 화목하고 순탄한 삶을 살았다. 두 퍼스트레이디도 온화한 인품으로 사랑을 듬뿍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