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서울 은평구 봉산 팥배나무길은 아직 단풍이 지지 않은 것처럼 온 산이 붉었다. 나뭇잎은 다 떨어졌는데 조롱조롱 붉은 열매를 단 팥배나무가 빽빽하게 숲을 이루고 있었다. 하늘을 향해 뻗은 크고 작은 가지 끝마다 10여개씩 점점이 달려 하늘은 온통 붉은색이다. 등산객들도 "와~" 하는 탄성을 감추지 못했다. 10m가 넘는 나무들은 늘씬하고 단정해 기품이 있었다.요즘 산에 가면 가장 눈에 띄는 나무가 팥배나무다. 봉산뿐만 아니라 서울 남산·안산·북한산 등에서도 팥배나무가 주요 수종 중 하나이고 제주도에서 강원도까지 전국 어디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