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인상주의 화가 클로드 모네(Claude Monet·1840~1926)가 아내 카미유(Camille)를 모델로 그린 대형 초상화다. 카미유는 두꺼운 원단에 험상궂은 일본 무사가 수놓인 새빨간 기모노를 둘러 입고, 다다미 바닥에서 춤을 추듯 몸을 돌리고 서 있다. 주위에 널린 여러 점의 부채에는 온통 알록달록한 일본의 채색 목판화인 우키요에(浮世絵)가 붙어 있다.1876년 인상주의의 두 번째 전시회에 이 작품을 출품하면서 모네가 붙였던 원제목은 '일본풍(Japonerie).' '일본풍(風)'이란 당시 파리를 비롯한 유럽의 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