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부르면 눕고 싶고, 누우면 자고 싶다'란 말이 있다. 게으른 인간의 본성을 적절히 빗댄 말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말의 실체는 방송 제작 현장에서도 종종 목격된다. 소위 프로그램이 조금 '잘나간다'는 징조가 보일 때이다.제작진의 아이템 회의 풍경은 시청률 하락기와 상승기에 따라 미묘한 변화가 있다. 시청률 하락기엔 주로 "시청자가 좋아할까?" "우리 시청층이 이해할까?"라는 대화가 오간다. 어떻게든 눈높이를 맞춰 시청자의 마음을 얻고자 몸부림치는 것이다.그런데 시청률이 좀 상승하고 나면 이 대화가 묘하게 달라진다. "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