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조금 꺼림칙하거나 부끄러운 일을 누구나 한 번쯤 하게 된다. 작은 거짓말을 하는 경우도 있고 자기 잘못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 넘기기도 한다. 이럴 때 생기는 마음의 불편함을 인간은 어떻게 정리할까? 그것은 인생에서 누구를 가장 신경 쓰며 사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즉, 나의 삶을 지켜보는 마음속의 '관객'이 누구냐의 문제다. 이 가상의 관객은 시대와 문화에 따라 변하지만, 크게 보면 신(神·god), 타인 혹은 자기 자신으로 좁힐 수 있다.중세 유럽인 사고의 중심에는 기독교의 신이 있었다. 이 전지전능한 신은 모든 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