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을 앞두고 지난 한 해 우리 사회를 돌아보는 심정은 우울하다. 화해와 용서는 우리에게 여전히 요원한 얘기다. 정치적 견해가 다른 이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신문·방송, 인터넷, 유튜브 개인방송 등을 총동원해 서로를 향한 비난, 조롱, 혐오의 메시지들을 쏟아낸다.개인적으로도 힘겨운 한 해였다. 3월 말, 전(前) 정부 시절 보도를 들춰 회사 측이 자신을 중징계하려 한다는 한 지상파 방송사 특파원의 호소를 접했다. 정치 보복임을 직감하고 부당함을 지적하는 의견서를 보냈지만 이내 그의 해고 소식이 들려왔다. 속전속결이었다. 5월경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