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2001년 이후 미국과 중국은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세계 경제 성장을 이끌어 왔다. 2000년대 중반에는 중국이 값싼 공산품을 세계에 공급하고, 여기서 벌어들인 달러로 미국 국채를 사들여 금리를 낮게 유지시키면서 전 세계가 '골디락스'(경기가 너무 과열되지 않으면서도 장기간 성장하는 상태)의 호황을 경험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로 미국이 휘청거릴 땐 중국이 대규모 경기 부양책으로 나 홀로 성장하며 세계 경제를 지탱했다. 중국 경제 성장세가 둔화된 지난해엔 미국이 대규모 감세와 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