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스카이 캐슬'과 '땐뽀걸즈'를 보았다. 한쪽은 최고의 입시 코디네이터의 지원 아래 사교육 시장으로 달려가는 상위 1퍼센트의 아이들이고, 한쪽은 성적 9등급으로 '땐스 스뽀츠'를 배우기 위해 체육관으로 달려가는 아이들이다. 둘 다 욕망에 관한 얘기를 하고 있지만 방향성은 다르다.어느 쪽이 옳고 그르다는 걸 말하려는 건 아니다. 하지만 '고3병(病)'에 이어 '대2병'이 생긴 건 일정 정도 명문대 진학이라는 부모의 욕망을 자신의 욕구로 착각한 아이들이 겪는 심리적 방황이라는 건 안다. 삶의 경험이 적은 10대의 아이들을 문과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