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라는 열차가 달려가고 있는 종착역이 시야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다른 궤도로 바꿔 타야 할 시간이 지나고 있는데도 기존 사업의 관성으로 앞으로만 내달리고 있습니다."박광기(57)씨는 커피숍에서 열변을 토했다. 그는 4년 전 삼성전자 부사장을 스스로 그만두고 '어떻게 다시 성장할 것인가' '제2 창업 시대' '산업한류혁명' 등을 펴낸 삼성맨이다.삼성전자에서 오너 가문을 빼고 가장 젊은 나이(42세)에 상무로 승진했고 아프리카 총괄·동남아 총괄을 거쳐 본사 TV사업부 글로벌 마케팅 전략 팀장(부사장)을 맡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