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낮 목포 구도심은 한산했다. 손혜원 의원이 차명 투기 의혹을 받는 바로 그 거리다. 손 의원 조카의 게스트하우스와 또 다른 조카의 카페를 잇는 거리의 상가 절반가량이 영업을 하지 않았다. '근대역사문화공간'으로 지정된 유달동·만호동 전체가 비슷했다.지난 24일 찾아간 이곳에서 주민들은 걱정과 희망을 동시에 말했다. 6년째 이곳에서 장사하고 있는 호프집 주인 최모(여·60)씨는 가게를 6월 말 비워줘야 한다. 건물주가 재작년 말 서울 사람으로 바뀌고 건물은 등록문화재가 됐다. 새 건물주는 리모델링을 한다며 계약 종료를 통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