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5월 2일 국립공주박물관 김길식 학예사와 남궁승·이호형 연구원은 충남 천안 화성리 일대에 대한 지표 조사에 나섰다. 1969년 그곳에서 중국 동진 청자와 백제 유물이 다수 발견된 적이 있어 관련 유적이 분포할 것이라 예상했다. 승합차를 타고 마을로 들어서는 순간 포클레인으로 땅을 판 흔적이 일행의 눈에 들어왔다.그곳엔 절반가량 깨진 토기 한 점이 나뒹굴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백제 토기였다. 깊게 파인 구덩이 벽면에서 길이가 2.7m인 목관묘 윤곽과 그 속에 묻힌 철기를 확인했다. 공사가 재개되거나 큰비라도 오면 유적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