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시내 9구(區)의 고풍스러운 트리니테 성당에서 동쪽으로 한 블록 걸어가면 사거리 모퉁이에 7층짜리 석조 건물이 나온다. 파리에서 흔한 19세기 양식 건물이다. 샤토덩가(街) 38번지의 건물 1층은 수퍼마켓 프랑프리, 2층부터는 아파트다. 낡은 아파트 출입문 왼쪽 위에 현판이 달렸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사절단이 있던 곳'이란 프랑스어 아래 한글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파리위원부 청사'라고 썼다.이곳은 우사(尤史) 김규식(1881~ 1950)이 100년 전 임시정부 파리위원부 사무실을 낸 곳이다. 1919년 열린 파리강화회의가 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