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오후 7시 직장 다니며 애 키우는 엄마 6명, 휴직 중인 엄마 2명, 그만둔 엄마 1명이 서울 용산구 한 건물에 모였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중소기업에 다니면서 아이 키우는 엄마들의 고충을 듣겠다며 마련한 자리였다. 정부가 경력 단절 여성을 줄이겠다며 3년간 117조원을 썼는데도 어째서 3년 전이나 지금이나 경단녀 비중(20.5%)이 꼼짝 않고 있는지 '답'을 찾는 자리이기도 했다.이날 엄마들이 작심한 듯 쏟아낸 얘기를 압축하면 '제도가 있으면 뭐하나. 현실에선 이용할 수 없는데…'였다. 제도가 있어도 회사 분위기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