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퍼'를 시작한 지 30년이 넘었다.최일도(62) 목사가 펴낸 책 '밥짓는 시인 퍼주는 사랑'은 120만부가 팔린 밀리언셀러다.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청량리역 근처 이른바 쌍굴다리를 지날 때 '밥퍼'라는 이정표가 보였다. 이날도 밥퍼나눔운동본부는 무의탁 노인과 노숙인으로 북적였다. 요즘도 매일 500~1000명이 여기서 무료로 밥을 먹는다. 1층 입구에 '이 땅에 밥 굶는 이 없을 때까지'라고 적혀 있었다.최 목사를 오늘로 이끈 사람은 두 할아버지였다. 서로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다. 1988년 11월 청량리역 광장에서 만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