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 공무원 출신으로 대학 총장으로 일했던 사람을 안다. 대학 재정난, 학생 인구 감소 등으로 대학의 고민을 얘기할 때가 잦았다. 그와의 대화는 늘 이런 식으로 끝났다. "나도 공무원 했지만 교육부 공무원들은 해도 너무해. 누가 교육부 좀 말려줘요." 타 부처 경험으로 비추어도 심한 게 교육부 간섭과 규제다. 그러니 민간에서 봤을 땐 어땠을까.전국 대학의 총장들과 보직 교수들이 정기적으로 모이는 자리가 있다. 으레 그런 자리엔 교육부 장관이나 고위 간부를 초청해 강연을 듣는다. 강연장 뒷자리로 갈수록 원성이 자자하다. 하지만 정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