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정상적인 국가 정책인가. 멀쩡한 보(洑)를 돈 들여 해체하자는 게 말이 되나. 보수 정권의 시설물이라 보기 싫다는 거지, 정치적 논리로 '적폐'라는 것이지."금강과 영산강에 설치된 보 3개(세종·공주·죽산보)가 우선 해체 대상이 됐을 때 가장 충격을 받은 이는 심명필(69)씨였을 것이다. 그는 4대강 사업의 시작과 끝, 3년 9개월간 현장을 총지휘했던 '4대강살리기추진본부장'이었다.―보의 이런 운명은 예정돼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당시 여러 차례 "보 철거를 검토할 수 있다"고 공약했다."작년 말 민관 합동으로 '4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