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이집트 시나이반도의 유명 휴양지 샤름 알셰이크가 떠들썩했다. 유럽연합·아랍연맹 첫 정상회의가 열린 것이다. EU 정상회의 투스크 상임의장을 비롯해 메르켈 독일 총리, 메이 영국 총리 등이 참석했고, 아랍에서는 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국왕 등이 나섰다.이런 류(類)의 지역 간 다자 정상회의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번 회의도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짚어볼 만한 부분이 있다. 의제를 '안정'에 집중시켜 '테러'와 '난민'을 주로 다루었다는 점이다. 그만큼 유럽의 위기감이 반영된 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