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이었던 지난달 19일 밤 중국 베이징의 자금성(紫禁城) 안에선 300여 개의 조명이 일제히 켜졌다. 청명상하도·천리강산도 등 중국 역사상 명화들이 조명쇼로 부활하는 전례 없는 볼거리가 펼쳐졌다. 명·청대 황궁인 자금성은 1925년 일반에 문호를 열었지만 야간 개방은 일반 개방 94년 만에 이날이 처음이었다. 스모그 문제로 폭죽이 금지돼 춘제(春節·중국의 설) 분위기를 좀체 느낄 수 없었던 베이징 도심은 모처럼 들뜬 분위기가 살아났다.자금성 야간 개방이 올 춘제 기간에 이뤄진 건 미·중 무역 전쟁과 무관치 않다. 중국 중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