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런던에 가면 관광 명물 빅벤이 멈춰 있다. 이 시계가 걸려 있는 국회의사당이 작년부터 보수 공사를 시작했다. 1800년대 중반에 개축한 웨스트민스터 궁전이 너무 낡아 얼마 전부터 곳곳에 비가 새고 외벽 장식이 떨어졌다. 지금 5조원이 투입되는 리모델링이 한창이다. 그런데 언론은 '건물이 아니라 정작 건물 안에 있는 정치인이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꼬집는다. ▶사실 첫 단추부터 좀 이상했다. 2015년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총선 공약으로 "EU 탈퇴를 국민투표에 부치겠다"고 했다. 독일에 밀린다는 피해 의식, EU 분담금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