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과 폐차 부속을 얼기설기 엮어 만든 보잘것없는 이 기둥은 한 그루의 나무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다. 니제르 북동부의 사하라사막, 테네레의 지역명을 따라 '테네레 나무'라고 불리던 아카시아 나무가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사진만 봐도 모래 냄새가 날 것 같은 이곳은 도저히 나무가 자랄 만한 땅이 아니다. 실제로 '테네레 나무'는 반경 400킬로미터에 달하는 사막 한가운데에 홀로 서 있었다.수령 300년으로 추정되던 이 나무는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나무'라고 불렸지만, 처음부터 혼자는 아니었다. 아프리카의 사막화가 가속화되면서 주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