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직장인인 우리 부부에게 결혼한 지 5년 만에 기대하지 못한 복권 당첨 소식처럼 귀한 아이가 찾아들었다. 황금돼지 해에 태어나 기쁨이 더 컸다.하지만 난산이었다. 출산 예정일은 2월 중순인데 보름이나 일찍 산고가 시작됐다. 여태껏 초음파로 확인할 땐 안 그랬는데, 막상 낳으려 하니 채한이가 하늘을 보고 누워 있어 아내의 산통이 길어졌다. 의사 선생님이 자연분만을 계속 시도할지, 제왕절개를 할지 물었다. 이제껏 내가 받은 그 어떤 질문보다 답하기 어려웠다.하지만 다행히 제왕절개까지 가지 않고 자연분만으로 채한이가 태어났다.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