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는 한때 제국이었고, 오늘은 도시다. 과거에도 세상을 매혹시켰고, 지금도 사람들을 끌어들인다. 우리에겐 친숙하다. 도시 곳곳의 소나무 때문이다. 특히 도시 한가운데 있는 팔라티노 언덕(Monte Palatino)은 쭉쭉 뻗은 소나무들의 우아한 자태로 유명하다. 이곳에 서면 고향에 온 듯 낯익고 푸근하다. 포로 로마노를 가로질러 올라가게 되는데, 언덕 위에 올라서면 감탄사가 절로 터진다. 바람과 풍광! 남국의 따사로운 햇살을 잊게 해줄 만큼 시원한 바람이 끊임없이 불어온다. 탁 트인 전망도 압권이다. 로마제국의 영광을 간직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