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뉴질랜드에서 럭비월드컵을 취재할 때다. 세계 최강 럭비팀 '올 블랙스(검은색 상·하의 유니폼을 입는 뉴질랜드 럭비 대표팀의 별칭)'를 지켜보다가 궁금증이 생겼다. 새까만 유니폼 상의 뒷면엔 등 번호만 있을 뿐 선수 이름이 따로 없었다. 옆에 앉은 현지 관중에게 물으니 "럭비는 팀으로 말하는 스포츠"란 대답이 돌아왔다. 개인보다 팀워크와 규율을 강조하는 럭비는 유니폼에 선수 이름을 넣지 않는 것이 전통이다.선수들이 자유분방한 개성을 뽐내는 미국 프로 스포츠에도 유니폼에 이름이 없는 팀이 있다.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 뉴욕 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