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식(90) 대덕전자 회장이 11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병상에 누운 와중에도 "한국 AI(인공지능) 연구 발전에 써달라"며 재산 500억원을 모교 서울대에 쾌척한 지 50여일 만이다.고인은 일생을 한국 전자 산업과 공학 발전에 바친 선각자였다. 1929년 경기도 남양주에서 태어나 1946년 함남 조선전기공업학교를 마쳤고, 홀어머니를 모시고 여동생 셋과 함께 상경해 서울대 전자통신학과에 입학했다. 호텔 웨이터로 일해가며 주경야독, 고학(苦學)을 이어갔으나 6·25전쟁이 발발하면서 중단했다. 지도교수, 학교 선후배들과 동반 입대해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