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행정권 남용 혐의로 구속 기소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재판이 한 달째 진행 중이다. 그런데 그간 이 재판에 증인으로 채택된 십여명의 현직 판사 중 지금까지 딱 한 명만 출석했다. 나머지는 모두 '내 재판 일정과 겹친다'는 이유로 불출석했다. 자신이 맡은 재판 날짜와 겹치지 않아도 '재판 준비를 미리 해야 하기 때문에 출석할 수 없다'고 사유를 댄 판사도 있다. 그사이 임 전 차장 재판은 계속 늘어지고 있다.그들의 불출석 사유에는 이해할 만한 측면이 분명 있다. 임 전 차장 재판에 나가느라 자신의 재판을 갑자기 연기하면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