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미 국무부 안에 205명의 공산주의자가 있다"는 조셉 매카시 공화당 의원의 연설이 '광풍'으로 번진 데는 언론이 일조했다. 독설가 매카시의 고발이 자극적이고 선동적일수록 언론은 이를 앞다퉈 보도했다. 냉철한 지성조차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 의심했고 채플린, 아인슈타인도 누명을 썼다. 매카시의 칼춤을 잠재운 건 한 언론의 뚝심이었다. CBS 기자 에드워드 머로는 '빨갱이'로 몰릴 위험을 무릅쓰고 매카시 선동에 정면으로 맞섰다. 그것이 얼마나 날조된 허위인지, 그로 인해 얼마나 많은 이가 인격 살인 당했는지 증명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