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앞에서 초등학생 아이를 크게 꾸짖는 엄마와 마주쳤다. 화가 많이 난 탓인지 그녀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잊은 듯 아이를 타박했다. 아이가 수긍했다면 멈추었을 목소리는 아이의 시큰둥함 때문에 더 증폭됐다. "이게 다 널 위해서 그런 거잖아! 엄마가 아니라 너를 위해서!"언젠가 들었던 정혜신 박사의 말이 떠올랐다. 공감을 위해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이 타인에 대해 '충고, 조언, 평가, 판단'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다섯 살 아이가 눈을 뜨자마자 엄마에게 달려가 "엄마! 나는 엄마 가슴을 부숴 버리고 싶어!"라는 말을 꺼내 엄마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