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지난 2년과 남은 3년을 두루 조망할 수 있는 의미심장한 글이 나왔다. 독일 유력지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차이퉁(FAZ) 문집에 게재될 문 대통령 기고문이 그것이다. '평범함의 위대함'이란 미려(美麗)한 제목의 글은 5월 말 출간 예정이지만 청와대 홈페이지에 전문(全文)이 실렸다. 문 대통령의 자화상과 소명 의식을 담은 이 글은 문 정부가 무리한 이상주의적 정책들을 강행하는 본질적 이유를 투명하게 보여준다.문 대통령의 기고문은 아름답지만 공허하다. 말의 성찬(盛饌)이 민생고와 국가 위기를 가리고 있기 때문이다. F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