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경기가 어떤 상태인지 진단하고, 미래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진단과 예측이 잘못될 경우, 경기가 과열일 때 돈을 풀어 거품을 키울 수 있고 반대로 경기를 부양해야 할 시점에 긴축을 하는 우(愚)를 범하게 된다.관가에는 이를 빗댄 농반진반(弄半眞半) 얘기가 전해 내려온다. 날씨를 다루는 기상청과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기획재정부 간에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다는 것이다. 먼저 공통점은 두 기관 모두 오보(誤報)를 자주 낸다. 날씨 예보를 믿고 우산 없이 나갔다가 비를 쫄딱 맞아본 경험이 있어 고개가 끄덕거려졌다. 여기까지가 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