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신라시대 유학자 최치원(857~미상)은 경남 하동을 '호리병 속의 별천지'라고 했다. 병풍처럼 하동을 둘러싼 지리산 자락, 왼편으로 흐르는 섬진강, 강줄기를 따라 펼쳐진 들판이 다른 세상에서 보는 듯한 절경이라는 뜻이었다. 지리산과 섬진강, 남해를 한곳에서 만날 수 있는 하동은 소설 '토지'의 작가 박경리도 사로잡았다. '토지'의 만석꾼 최참판댁이 하동을 배경으로 태어났다. 지난해 최참판댁을 찾은 관광객은 40만5000여명에 달한다. 하동의 명물로 유명한 재첩과 야생 녹차, 쌍계사 벚꽃, 지리산 철쭉을 즐기려는 관광객이 매해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