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자(78)의 목이 멨다. 60년간 열창 끝에 터져 나온 울음이었다. 9일 저녁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이미자 노래인생 60년 기념 음악회'에서 이미자가 눈물을 훔쳤다. 히트곡이 금지곡이 됐을 때도, '이미자 노래는 천박한 노래'라는 비난에도 꿋꿋하던 그였다. 또박또박 부르던 노랫말이 눈물로 뭉개질 땐 예순 해 노래 인생을 걸어온 그의 심정이 객석까지 느껴졌다.3000석을 꽉 채운 이날 공연은 데뷔 30주년을 기념하는 곡 '노래는 나의 인생'으로 시작했다. 공연 전반부는 '여로' '아씨' 같은 전통 가요와 현미의 '떠날 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