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란 이름만 들어도 으스스하다. 권위주의 시대가 연상돼서다. 그 시절 무서운 '에비'가 많았다. 합동수사본부, 혁명검찰소, 혁명재판소, 비상군법회의, 남산(중앙정보부) 6국, 남영동 분실, 빙고 하우스 등. 그들이 떴다 하면 산천초목이 떨었다.이른바 '진보' 한철에 큰소리깨나 친다는 사람들도 그때 그 '에비'들에게 호되게 당한 적이 있다. 그런데 그런 그들도 권력을 잡더니 어느 날 갑자기 공수처를 만들겠다고 한다. 국정원과 기무사를 무력화한 '민주 투사'라면서 자기들도 '아무런 견제를 받지 않는' 염라대왕처...